본문 바로가기
독서 추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명문대 출신 스웨덴 승려의 마지막 수업

by 책읽는이뚝 2023. 6. 11.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온 시기는 아마 1월쯤인거 같았다. 졸업논문에 필요한 데이터와 선행연구 자료들을 수집하고 초록을 작성한 시점에서 피폐해진 정신으로 잠시 쉬어야 겠다 생각할때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라는 제목이 나한테 "너도 틀릴 수 있고 교수들도 다 틀릴 수도 있어 걱정마 완벽해질 필요 없어" 라고 위로해 주는 거 같았다. 

 

이 책의 작가는 스웨덴 최고 대학 스톡홀름 경제대학을 졸업하고 유럽의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하며 만 26세에 임원까지 승진하고 성공가도를 그리며 탄탄한 미래를 가진 청년이 밤낮없이 일하는 삶에서 불행하다고 느끼고 태국으로 가 승려가 된 이야기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소위 세계에서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들도 100번, 300번을 회사에 지원하고 기회를 얻는 세상인데 (물론 이 작가가 취업할 당시에는 안 그랬을 수도 있다) 어떻게 저런 결정을 내릴 수가 있지? 라고 생각하며 읽어 내려갔다. 물론 이 작가도 처음 태국에 가서 명상 수업을 받았을 때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떠오르고 그 당시 솔직한 감정을 책에 담아주어 나름 인간적인(?) 모습이 있었다. 단지 현실에서의 삶이 불행하다고 하여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인간의 3대 욕구를 억제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승려의 삶으로 살아가는것이 과연 쉬운가? 

 

하지만 수년동안의 단련으로 경지에 올라 진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 나는 글을 읽은 거지만 작가의 얼굴에 평안하고 온화한 미소를 짖고 있는 모습이 느껴졌다. 심지어 본인은 루게릭병을 판정받고 아버지가 폐암으로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지켜보는 모습에 정말 슬픔이 느껴졌지만 그는 단 한번도 불행하다고 느끼지도 않았고 2022년 1월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떠나갔다.

 

책을 다 읽고 꽤 긴 시간 여운이 남았다. 그는 젊었을 적에 남들이 부러워 하는 탄탄한 인생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행복을 추구하여 태국으로 건너가 승려로써 삶을 선택하며 남들은 모르는 진짜 행복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의 뜻은 무엇이였을까?  사람들한테 "지금 여러분들이 추구하는 삶이 행복을 위한것이라면 그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라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이였을지도 모른다.